수능이 망했습니다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닐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저

수능이 망했습니다

지나고 보면 별일 아닐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저는 다른 걸 잘하지도 못합니다. 살찌고 외모도 별로에 성격도 내성적이고 이기적입니다 머리도 안 좋고 집에 돈이 많지도 재능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근데 그냥 잘 볼 줄 알고 매번 거짓말이나 했습니다. 어제도 했어요 중학교 친구를 만났는데 도저히 그 허세부려놓고 망했다 라는 말이 입에서 안 나오더라고요한순간의 시험이다 지나면 가치없다라고 볼 수도 있지만저는 여기에 인생의 가치와 내 유일한 인정받을 기회를 걸었는데정말 처절하게 실패했습니다나태했고 노력하지 않았고, 6모와 9모가 지날 수록 떨어져 지금 수능을 받았습니다. 억울하지도 않아요 그냥 스스로가 늘 그렇듯 한심합니다마지막으로 논술이 남았는데…논술 준비는 한 번도 안 해봐서 떨어질 것 같네요. 12일을 버틸 자신이 없습니다. 결과 나오면 그동안 부렸던 허세들만 본 선생님들한테 모든 걸 이야기해야하잖아요 저는 그 자신이 없습니다뭘 해야할까요재수를 하겠죠 그런데…그런데 도저히 마음의 심지가 굳어진다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24시간중에 18시간은 핸드폰만 부여잡고 집에서 2주간 있었습니다 그냥 어디론가 도망가버리고싶어요 아무것도 마주하기 싫습니다긴 글 읽어주신 것만큼으로도 감사합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저는

님같은경우는 인생의쓴맛을 한번경험해보는게 제일일듯합니다 노가다나 쿠팡 한달만뛰어보세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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